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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연 기자는 지하철안에서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생각에 잠겨있는 이유는 자신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최지연 기잡니까?"

"네 제가 최지연입니다만, 실례지만 누구시죠?"

"나 황제선이란 사람이요. 중대발표가 있으니 내가 있는 곳으로 와줄수 있겠소?"

"그렇게 말씀하셔도..."

거절의 이유를 찾던 그녀는 황제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머리속으로 되뇌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었다.

"혹시 레드스카이 황제선 회장님이십니까?"

황제선! 그는 레드스카이라는 필명으로 주식투자로만 수천억원의 자산을 모으고 10개 이상의 상장회사의 최대주주로 총재산 수조원이 넘는다는 증권계의 신화적 인물이었다. 그 황제선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것이었다.

"허허 내가 사람을 잘못보진 않았구만. 오후4시까지 ##빌딩으로 아무에게 말하지 말고 혼자만 오시오. 작은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오는 것도 잊지마시오"

"황회장님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만 전화 거신 분이 황회장님이신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회장이 말했다.

"오늘 **건설의 최대주주가 나로 바뀔거요 그만하면 되지 않으려나?"

'**건설이라면 국내 최대 해외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계중견투자회사인 셀다투자도 인수하려다 실패한 지배구조가 튼튼한 초우량기업이아닌가!'

"2시쯤에 공시할거지만 난 최지연기자를 믿고 말하는 거요. 4시에 봅시다 그럼.."

"여보세요.황회장님! 황회장님!"

그녀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애타게 황회장을 불렀지만 이미 끊어진 휴대폰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시후 그녀는 폴더를 닫으며 휴대폰에 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는 오전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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