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것은 카페 중앙에 있는 잘린 통나무 하나와 그 위에 꽂혀 있는 도끼 한 자루였다. 그곳에만 유난히 밝은 조명을 비추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었다. 카페의 벽은 검은색 이었고 그 외의 모든 소품은 나무 재질로 되어 있어서 검은 색과 갈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카페 안에는 일곱 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고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무엇으로 드시겠습니까?”
성환은 나무로 만들어진 메뉴 판을 태음에게 건네며 말했다. 메뉴 판에는 오늘의 커피 50% 세일 이라고 적혀 있었고 태음은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의 커피로 하지요”
성환은 자신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 그의 지갑에는 달랑 만원 한 장 밖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것을 드셔도 되는데 그럼 저도 같은 것으로 하죠."
성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서 커피를 주문한 후 자리로 돌아왔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태음 씨를 만나려고 여러 곳을 뛰어 다녔습니다."
성환은 자신의 노력에 보상을 받은 듯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저도 성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제 이름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성환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기실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대기실에서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엇입니까?”
태음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성환은 안도하는 얼굴로 표정이 바뀌었다.
“아! 그러셨군요. 그럼 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환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진동 벨이 울렸고 태음은 진동 벨을 잡고 일어서며 말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 하도록 하시죠."
성환은 태음의 행동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태음을 붙잡으며 말했다.
“제가 가져 오겠습니다.
“아닙니다. 커피를 대접 받는데 가져 오는 것은 제가 하겠습니다.”
태음은 성환을 자리에 앉힌 후 카운터로 가서 하얀 머그잔에 담긴 커피 두 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와 한잔을 성환의 앞쪽에 놓으며 앉았다.
“커피 향이 정말 좋군요.”
행복한 표정을 짓는 태음을 보며 성환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처음 고백을 하는 듯한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를 꺼냈다.
“태음 씨의 훌륭한 피아노 연주에 반했습니다. 저와 함께 일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네 물론 저와 일하시는 것이. 네? 방금 뭐하고 하셨습니까?”
“그렇게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성환은 예상치 못한 태음의 대답에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저와 함께 일을 하시겠다고요?”
태음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함께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태음의 손을 잡고 90도로 인사를 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그전에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요?”
해맑게 웃고 있던 성환은 조건이라는 말에 표정이 굳어 버렸다.
“저의 조건은 어떤 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네? 사람을 찾는 것이 조건이라고요? 어떤 사람입니까? 제가 찾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환은 계약에 관한 여러 가지 조건을 말할 것으로 생각했던 성환은 사람을 찾는 다는 말에 매니저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찾아봤고 그쪽으로 인맥도 있었기 때문에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누군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어디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니 저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비용은 제가 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찾으시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라스만 공화국의 데안에 있습니다.”
“데안 이라면 국내가 아닌 해외 아닙니까?”
성환은 데안 이라는 말에 많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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