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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부상도 없이 무사히 땅에 착지한 태음일행은 미리 준비되어 있던 왕실 리무진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리무진은 라이베라 공화국에서 가장 좋은 라드마 호텔로 향했다 지하 4층의 주차장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바로 특실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태음일행의 눈앞에 여러 명의 남성이 보였다. 먼저 줄자를 가진 여섯 사람이 각각 두 사람씩 태음과 성환 타이만에게 다가오더니 치수를 제기 시작했다. 10분도 되지 않아 치수를 재던 사람들은 나갔고 맛있는 식사가 들어왔다. 세 사람은 거의 모든 접시를 비웠다. 배를 두드리며 타이만이 한마디 했다.

 

“그래도 살구 맛 사탕이 내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어."

 

살구 맛 사탕이라는 말에 공항을 나오다 마주쳤던 한국인 청년이 생각났다.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마침 주머니에 있던 사탕 세 개를 건네주었는데 그 사탕이 살구 맛 사탕이었다.  시계를 보던 성환이 말했다.

 

“자 이제 씻고 자도록 합시다.

 

침실에는 트윈 베드 3개가 나란히 옆으로 놓여 있었다. 욕실도 세 개가 있었기 때문에 따로 샤워를 한 후 태음은 가장 왼쪽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고 성환이 가운데 타이만은 오른쪽 침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태음은 바로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아침 식사가 들어왔고 식사 옆에 종이 카드가 보였다.

‘샤워를 마치고 가운을 입으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식사를 끝내고 샤워를 마친 후 기다리고 있으니 어제 치수를 재어 갔던 남자들이 들어와 가운을 벗긴 후 옷을 입히기 시작했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태음 일행을 꾸미기 시작했다.

1시간이 지났을 때 세 사람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히 태음은 유난히 멋져 보였다.

거울을 보고 서로서로 놀라고 있는 순간 흰 수염의 노인이 호텔방으로 와서 태음일행을 향해 말했다.

 

“어제 잘 쉬셨습니까?

 

성환이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네 아주 잘 쉬었습니다.

 

흰 수염의 노인은 성환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서는 말을 이어 갔다.

 

“이제 라이베라 아트 홀로 가겠습니다. 이동합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하자 하얀색 리무진 보였고 태음일행은 리무진에 올랐다. 차에 타자마자 흰 수염 노인은 태음에게 말했다.

 

도착 후 먼저 입구에서 귀빈들에게 인사를 하시게 됩니다. 인사 후 대기실로 가셔서 스텝의 지시를 따르시면 됩니다.”

 

입구에 도착한 태음은 들어오는 귀빈들에게 인사를 했고 인사를 마친 후 정대와 타이만과 함께 대기실로 향했다. 대기실 안에는 스텝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이 영어를 할 수 있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태음은 이 후의 진행상황에 대해 들은 후 눈을 감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하얀 옷에 파란 터빈을 두른 눈이 매서워 보이는 한 사람이 흰 수염의 노인에게 다가와 말했다.

 

“화해의 날에 걸 맞는 사람을 데려온다고 하더니 유명하지도 않고 실력도 없어 보이는 동양인을 데려오다니 장군의 안목도 이제 다했나 봅니다.

 

30세에 최연소로 장로가 된 야오만 베타르 장로가 말했다.”

 

“아오만 장로 최고의 연주자를 대려 왔으니 아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군께 무례하구나. 어서 사과 드리렴.”

 

“죄송합니다. 장군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나 봅니다.

 

흰옷에 붉은 터빈을 두른 인자해 보이는 남자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는데 장로 중 가장 지휘가 높은 대장로 야지만 베타르였다. 넓은 홀의 앞쪽에 80명 정도의 금색 좌석이 무대를 돌아가며 위치해 있었고 초대된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확인한 후 앉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둘째 왕자와 셋째 왕자가 다른 입구로 들어와 가장 중간 자리에 앉았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군복을 입은 태음 일행을 데리고 온 흰 수염의 노인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화해의 날은 우리의 선조이신 우리아 2세께서 동족 간에 어떤 이유에서든 다툼이 일어났을 때 모여서 음악을 들으며 대화로 서로의 오해를 풀기를 바라며 300년 전 만드신 날입니다. 오늘 함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오해가 풀리길 저 바리마트 바이세단은 간절히 바랍니다.”

 

자신의 이름을 바리마트 바이세단이라 말한 흰 수염의 노인은 사실 군부의 최고 수장이었다. 오른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댄 후 인사를 하고는 아래로 내려왔고 무대의 조명이 한곳을 비추자 무대 아래에서 위로 피아노와 함께 태음의 모습이 나타났다. 태음은 무대 가운데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 피아노로 돌아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미 미 미 미 미 미 미 미 미 “

 

가장 낮은 미에서부터 한 옥타브씩 올라가며 피아노의 미만을 계속해서 연주하기 시작한 태음은 이번에도 건반에서 위로 5cm정도 떨어지게 올리더니 건반 위의 양손을 교차한 후 오른손은 오른쪽으로 왼손은 왼쪽으로 공기를 쓰다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주가 시작 되었고 태음은 눈을 감은 채 연주를 했다. 연주가 끝나고 라이베라 아트 홀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태음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고 무대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태음은 피아노와 함께 사라졌다.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야지만 베타르가 소리 친 후 무대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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