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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가 한국으로 돌아와 모든 사실을 상부에 알리자 평소 장관에게 반감이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장관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장관은 일신상의 이유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물러난 이 후 여러 비리 사건이 들어나 검찰의 조사를 받다가 지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고 정대는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라이베라 공화국에서 돌아 온지 2년이 지났다.

 

“국장님 큰일 났습니다. 이것을 보십시오!"

 

헐떡이며 들어온 김 부국장의 얼굴은 상기 되어 있었다. 김 부국장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정대는 김 부국장이 가져온 USB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라이베라 공화국의 장로 파의 핵심 인물 중 들 중 전투요원 한 명이 태음의 연주회에서 태음을 살해할 목적으로 백두산으로 향했다는 정보였다.

 

“라이베라 공화국 내에서 특별 감시 대상이었던 핵심 전투요원 한 명이 감시원들을 살해 하고 일주일 전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름은 가이벨 와만 입니다.  라이베라 특수 부대 출신으로 은신에 능하다고 합니다.

 

김 부국장은 서류를 정대의 책상 앞에 두고 계속해서 말을 했지만 태음이 대관식에서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정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의미 있고 중요한 곳에서 마지막의 마지막 때에 만나 뵙도록 하죠."

 

“국장님!

 

“아 일단 내가 원장님께 보고 하도록 하겠네."

 

정대는 파일을 가지고 국정원장 실로 향했다. 국정원장 김무진은 장관의 반대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오른 팔로 윗사람에겐 약하고 아랫사람에겐 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줄을 잘서 장관이 실각하면서 다시 통합된 국정원의 원장이 되었다.

 

“단 한 명의 위협 때문에 그 큰 행사를 취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냥 진행하도록 할 테니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차질 없이 준비 하세요. 그리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세요.”

 

정대는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답답했지만 꽉 막힌 윗사람 때문에 방법을 간구할 수밖에 없었다. 자리로 돌아온 정대는 김 부국장에게 말했다.

 

“참석자 리스트와 인상착의 행사 스텝들의 인상착의 안전 요원들 인상착의 모두 파악해서 보고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모든 요원들에게 가이벨 와만의 사진을 전달하고 지난주부터 입국한 모든 사람들의 신상도 조사하도록 하세요."

 

통일 기념 콘서트엔 총 45개국에서 수상과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고 100 개국에서는 대표를 파견한다는 연락을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200명의 사람들과 그 일행들까지 총 1000여명의 사람들이 초대 된 상태였고 행사 진행을 맡은 사람들은 300명 그리고 안전과 경비를 맡은 사람들의 수는 2000명이나 되었다.

 

일주일 동안 밤을 세며 모든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하고 입국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다 대조해 보았지만 가이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행사 당일이 되었다.

 

국장님 CCTV 및 음파 탐지기 적외선 센서 모든 체크가 끝났습니다.”

“오케이 혹시 배포한 리스트에 없는 사람이 보이면 누구든 그 자리에서 신병 확보할 수 있도록. 모두들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한다.

 

저녁 7시에 통일 기념 콘서트가 시작 되었고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축하 인사말이 계속 되었다.

1부 순서가 끝나고 8 30분 드디어 태음이 등장했다. 태음이 첫 번째 연주를 마치고 인사를 하며 무대의 가장자리를 돌기 시작하자 하늘에서 태음을 비추는 조명 외에는 모든 조명이 꺼졌다.

 

“지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모두 긴장하고 주위를 잘 살피도록”

 

정대는 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한 후 무대 쪽을 바라보다 갑자기 무대 위로 뛰어 올라 갔다. 태음을 비추던 조명이 천지 호수를 아주 잠깐 비추었는데 살짝 물보라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조명이 태음만을 비추고 있어서 정대의 모습을 눈치 채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대로 태음을 향해 뛰어가던 중 태음의 뒤쪽에 천지 호수 속에서 나온 가이벨의 모습이 보였다. 가이벨은 총을 꺼내어 태음을 겨누었고 정대는 가이벨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소음기가 달린 총으로 그를 쐈다. 가이벨은 머리에 총을 맞고 그대로 물속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미 가이벨 총에선 태음을 향해 총알이 발사된 이후였다. 가이벨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아무 소리 없이 태음의 왼쪽 등을 관통했고 태음은 미소를 지으며 무대 옆 천지 호수 물속으로 떨어졌다.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태음은 일주일전 채성을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지만 서로 너무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이제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군요.”

 

“한달 전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 일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닙니다.

 

“채성 군은 고향이 어디예요?

 

“서울입니다. 여기서 나고 자랐으니까요.

 

“형제는 어떻게 되요?

 

3대 독자입니다.

 

“저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이 무엇인가요?

 

채성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태음은 당황했지만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을 이어 갔다.

 

“통일 기념 콘서트 때 깜짝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순서에 제가 인사를 하다 실수로 물에 빠지면 채성 군이 저 대신 나타나 피아노 연주를 하는 거죠. 그리고 연주가 끝이 나면 제가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 겁니다. 채성 군은 100% 완벽하게 저와 같은 연주를 할 수 있으나 부탁합니다.

 

 “콘서트 일주일전인데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바로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 한 달 전에 연락을 드리려 했었는데 채성 군의 부모님의 사고와 맞물리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채성 군 밖에 없어요.

 

“ 네 알겠습니다. 일단 검토해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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