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무대 조명이 한 번에 켜졌고 모든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태음이 있었던 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정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에 소리를 지르거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대는 그때 태음이 한말이 생각났다.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콘서트에는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 놓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무대의 다른 조명이 모두 꺼지고 투명한 피아노만을 비추는 조명만이 남았다. 조명 하나가 천지 호수를 비추었고 그때 불꽃 하나가 천지 호수 속에서 올라와 천지 호수 가운데서 터졌다. 천지 호수 속에서 문이 달려 있는 상자 같은 것이 천지 호수를 가르며 솟구쳐 올라왔다. 우왕좌왕 하던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선 채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상자 앞의 문이 열리자 하얀 모자에 하얀 정장 하얀 가면을 쓴 태음의 모습이 나타났고 정대는 소매의 마이크를 통해 말했다.

 

“연기자도 아닌 제가 무대에서 태음 군을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 쉽지 않네요. 계속해서 태음 군의 연주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놀라신 분들이 계시 다면 사과 드립니다.

 

정대는 태음과 악수한 후 정대와 팀원들은 황급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성환도 황급히 어디론가 달려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태음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고 태음은 피아노 앞으로 걸어갔다. 피아노 바로 옆에서 관객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한 후 태음이 투명한 피아노에 손을 대자 피아노와 피아노 의자의 색깔이 태음의 옷 색깔과 같은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관객들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환호하며 박수를 쳤고 조금 전의 혼란은 모두 사라지고 조용함만이 천지호수를 감쌌다. 피아노 연주는 아름다웠고 사람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마지막 연주가 끝난 후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뒤로 한 채 태음은 피아노와 함께 무대 아래로 사라졌고 그렇게 통일 기념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무대 아래로 내려온 하얀 옷의 태음이 모자와 가면을 벗자 그 사람은 태음이 아닌 채성이었다. 태음이 총에 맞아 물속으로 떨어지자마자 기계장치가 작동하여 무대 아래에 있는 공간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곳에서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채성이 상자를 타고 무대에 올랐는데. 채성이 상자를 타고 올라가기 직전 태음은 채성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제 대신 멋진 연주 부탁해요.

 

태음은 바로 정신을 잃었고 스텝과 함께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채성은 일단 대역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다. 무대 아래로 내려오자마자 채성은 태음을 찾았다. 태음이 있을 곳으로 생각되는 대기실에는 성환과 정대만 있었다.

 

“태음 군은 어디 있습니까?

 

“의료진이 와서 병원으로 후송 중이니 안심 하십시오”

 

“아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일단 채성 군은 장 매니저님과 함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가면과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가 태음 군인 것처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통일 기념 콘서트에서 사고도 아닌 태음이 괴한의 총에 맞았다는 것을 알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촬영을 마친 후 기자 회견이 있었는데 성환은 태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신이 하겠다고 했다.

 

기자 회견을 마치고 채성과 성환은 태음이 있다는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해서 정대 밖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고 성환과 채성은 정대에게 걸어갔다. .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람이 사라지다니?

 

성환이 정대의 소리를 듣고 큰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태음 군의 상태가 위중해서 병원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앰뷸런스를 타고 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는데 도중에 앰뷸런스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그럼 지금 태음 군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말입니까?

 

그 때 정대의 휴대폰이 울렸다.

 

정대가 전화를 받았고 성환에게 말했다.

 

“앰뷸런스를 발견했답니다.

 

“그래요? 태음군은?

 

“앰뷸런스 안에는 함께 갔던 저희 직원만 쓰러진 채 있었다고 하는 군요”

 

“내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어도”

 

정대는 벽을 치며 말했다. 성환이 정대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압니까?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했었어야죠."

 

채성이 성환을 말리며 정대를 붙잡고 있던 성환을 정대에게서 떨어뜨려 놓았다. 그 때 정대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정대는 전화를 받고 돌아와서 정대는 자신의 옷을 여미고는 이렇게 말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태음군은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있는 것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합니까?

 

성환은 소리를 질렀지만 정대는 직원들과 함께 사라졌다. 성환은 채성을 집에 내려준 후 정신이 없어 잊어버리고 있었던 태음이 준 편지를 꺼내어 읽었다. 편지에 적혀 있는 곳으로 가보세요 거기에 해답이 있습니다. 편지 봉투 안에는 은행 비밀 금고 번호와 메모리 카드 하나가 들어 있었다. 성환은 바로 태음이 준 편지에 쓰여 있는 은행으로 갔다.



반응형

'꿈결 속의 선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결 속의 선율 39화  (0) 2015.05.11
꿈결 속의 선율 38화  (0) 2015.05.08
꿈결 속의 선율 36화  (0) 2015.05.05
꿈결 속의 선율 35화  (0) 2015.05.04
꿈결 속의 선율 34화  (0) 2015.04.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