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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를 확인하러 왔습니다.

 

“번호를 말씀해주십시오.

 

37-4547번입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

 

긴 통로를 지나니 문 하나가 있었다. 그 앞에는 직원 두 사람이 서있었는데 그 문을 지나기 전에 몸수색을 했다. 문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커다란 문 하나가 있었다.

 

“신분 확인을 위해 메모리 카드를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원은 카드 리더기를 내밀었고 성환은 메모리 카드를 카드리더기에 꽂았다.

 

“확인 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끝나시면 밖으로 나오셔서 이 버튼을 눌러 주시면 됩니다.

 

커다란 문이 열리고 직원은 성환에게 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갔다. 문안으로 들어가자 서랍 같은 것이 한쪽벽면에 빼곡하게 있었는데 서랍 하나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 서랍 안에는 하얀 봉투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하얀 USB 하나가 있었다. USB를 가지고 밖으로 나온 성환은 근처 PC 방으로 들어갔다. 내용을 본 성환은 채성에게 전화를 하며 파일을 복사하려 했지만 복사가 되지 않았다.

 

“채성 군 지금 만날 수 있습니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채성 군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차를 타고 채성의 집에 도착한 성환은 급한 목소리로

 

“채성 군 컴퓨터 있죠?

 

“네 노트북 컴퓨터가 저기.

 

성환은 금고에서 가져온 USB를 채성의 노트북 컴퓨터에 꽂았고 문서 파일 열어 채성에게 보여 주었다. 문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양 회장과 양 회장의 아버지 앞에서 연주를 했을 때 알게 된 사실을 여기에 옮깁니다. 채성 군에게도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 회장의 아버지는 아씨와 결혼 했습니다. 아씨는 없는 살림이지만 조금씩 아끼며 살았고 아씨를 모셔야 된다는 생각에 양 회장의 아버지는 악착같이 일을 했지만 사기를 당해 무일푼에 빚까지 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좌절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아씨는 한 술집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아씨의 피아노 연주를 듣기 위해 술집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아씨는 여기저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여 그 돈을 살림에 보탰고 어느 날 많은 사업가들이 모인 곳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아씨는 자신의 남편에게 쪽지를 전해주었고 그것을 본 남편은 집에 있던 모든 돈을 가지고 집 근처의 돌밭을 구입했습니다. 며칠 후 그 땅에 공장이 세워진다는 소문이 났고 땅값은 폭등해서 빚을 다 갚고도 많은 돈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아씨는 사업가의 파티에서 자주 연주를 했고 그때마다 자신의 남편에게 쪽지를 전달했습니다. 두 사람은 금세 부자가 되었고 기반이 잡혔을 때쯤 아씨는 아이를 임신했고 태어나기 얼마 전 어떤 여성이 양 회장 아버지의 아들이라며 양 회장을 데려 왔습니다. 한 달 후 딸이 태어났고 아씨는 양 회장도 아들처럼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사람들은 아들 하나 딸 하나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굶지 않고 세끼 밥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던 순박했던 양 회장의 아버지는 가진 것이 많아지자 어느 순간 욕심에 휩싸였고 아씨를 닦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씨가 남편을 위해 한일이 남편을 망치는 결과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씨는 많은 사업가들이 모이는 연주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 후 한 살 박이 딸아이만을 데리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피아노 연주가 끝난 후 피아노 연주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잠시 넋을 일은 사람처럼 서 있다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음 사람이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씨는 남편을 위해 피아노의 능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로 결심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기억을 지우지는 않고 양 회장 아버지의 어렸을 적 기억을 남겨두었는데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의 존재는 기억해주길 바랬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후 양 회장 아버지는 돈 대신에 아씨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로 인해 아들을 직원에게 맡겨 둔 채 아씨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채성이 문서를 다 읽었을 때 두 사람의 눈앞에 가이벨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총을 들고 서있었다. 가이벨의 얼굴은 채성이 데안에서 만났던 타이만의 얼굴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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