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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이 벽 쪽의 버튼을 누르자 성환과 채성 오른 쪽의 벽이 투명해 지며 침대에 누워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는 태음의 모습이 보였다. 양 회장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어 채성의 머리에 겨누자 태음이 침대에서 일어나 총에 맞은 가슴을 붙잡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능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튼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저에게 모두 전달되니까요."

 

양 회장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위로 올리며 말했는데 거기엔 태음의 머리에 붙어 있는 것과 같은 파란 빛을 내는 반도체 칩 같은 것이 있었다.

 

“태음 군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두 분께서는 조금만 여기서 쉬고 계세요. 금방 끝날 겁니다.

 

채성은 자신을 묶고 있는 밧줄을 풀어보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투명한 벽이 위로 올라가고 양 회장이 태음의 곁으로 가자 태음이 양 회장의 손을 잡았고 양 회장은 눈을 감았다 뜬 후 말했다.

 

“하하하 드디어 손에 넣었군요.

 

“이제 연주를 해볼 까요. 아버지에게도 여러 분에게도 모두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 회장이 왼쪽 벽의 버튼을 누르자 양 회장 아버지와 양 회장 사이의 벽이 위로 올라갔고 천정에서 피아노가 내려왔다.

 

“오늘 함께한 직원들도 불러야겠죠?

 

양 회장은 자신의 가슴 옆에 있는 마이크 같은 것을 켜고 말했다.

 

“모두 들어오세요."

 

가이벨을 비롯해서 직원 네 명이 들어 왔고 양 회장은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 때 성환이 깨어났고 묶여 있는 밧줄을 풀려는 듯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채성은 피아노 소리를 듣자 온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몸부림을 치던 성환도 잠잠해 졌고 직원들도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양 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날 속였군. 이것은 이것은!

 

양 회장은 피아노 건반 위로 쓰러졌고 여러 개의 건반이 한꺼번에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채성은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돌려 태음 쪽을 보았고 태음은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채성에게 다가와 채성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고는 앞으로 넘어지려다 의자를 붙잡고 간신히 버텼다.

 

“이 일의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피아노 쪽으로 데려다 주세요."

 

태음은 피아노 쪽으로 갔고 채성은 태음을 부축했다.  건반 위에 쓰러져 있는 양 회장을 옮긴 후 태음은 피아노 앞에 앉았는데 힘이 없어 바로 앉지를 못했다.

 

“절 좀 도와주시겠어요?"

 

태음은 채성을 바라보며 피아노 의자를 손바닥으로 짚으며 말했고

 

“치료를 하면 살 수 있어요. 여기 누구 없어요?

 

채성은 허공을 향해 외치듯 말했다.

 

“전 이미 틀렸습니다. “너무 늦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채성은 눈물을 흘리면서 다가와 앉았다. 태음은 채성의 어깨에 기댄 채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라 라 라 라 라

 

채성은 점점 잠이 오기 시작했다. 잠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 순간 태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피로 연결 되지 않은 사람이 능력을 받아 피아노를 치게 되면 그 사람은 죽게 되어 있어. 그리고 그 능력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지.”

 

잠시 후 채성은 정신을 차렸는데 양 회장의 직원들은 양 회장을 침대에 눕히고 있었고 성환은 울면서 피아노 쪽으로 다가 왔다.

 

“마지막이 피아노 앞이라니 정말 행복하겠어! 태음 군”

 

회장님도 지병이 있으시면 서도 마지막에 태음 군의 연주를 듣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태음 군과 나란히 하늘나라로 가시게 되었군.

 

채성이 고개를 돌려 오른 쪽을 보니 자신의 어깨에 기대에 행복한 꿈을 꾸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잠들어 있는 듯 눈을 감고 자신의 오른 손을 잡고 있는 태음의 얼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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